중·고급형 중심 확산…중국 제조사 주도
운영체제 업데이트와 소비자 인지도 확대
생성형 AI(GenAI) 스마트폰의 수요가 급성장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www.counterpointresearch.com)의 ‘AI360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세계 생성형 AI 스마트폰 누적 출하량이 5억 대를 넘어섰다. `23년 말 첫 출시 이후 불과 2년 만에 이룬 기록으로, 초기 성장은 도매 價 6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나타났다. 애플과 삼성은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강력한 점유율을 기반으로 전체 출하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현재 시장 확산은 중·고급형 스마트폰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중국 제조사들의 주도가 두드러진다.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차별화를 위해 이들은 경량화된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멀티모달 AI 어시스턴트를 탑재하고, 보다 폭넓은 사용자층이 생성형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퀄컴 스냅드래곤 6·7 Gen 시리즈와 미디어텍 8000 시리즈 등 중급형 칩셋이 지원되면서, 중급형 기기에서도 온디바이스 AI 활용이 가능해졌다. 이러한 기술적 기반은 생성형 AI 스마트폰의 확산 속도를 가속화하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전세계 2억5천만 대 이상의 기존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운영체제(OS) 업데이트를 통해 제한적이지만 일부 생성형 AI 기능을 체험하고 있다. 문서 작성 보조, 사진 편집, 콘텐츠 요약 등 핵심 AI 도구가 추가되며, 특히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기능은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대표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완전한 기능 세트는 여전히 최신 고급형 스마트폰에 한정되며, 이는 대규모 언어모델 최적화 NPU와 고용량 메모리 등 고사양 온디바이스 처리 능력에 의존한다.

카운터포인트는 전세계 생성형 AI 스마트폰 누적 출하량이 내년 3분기에 10억 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성장 속도 가속화 이유로, 중급형 기기에서도 활용 가능한 고성능 AI 칩셋의 보급과 경량 온디바이스 AI 모델의 빠른 도입을 꼽았다.
또한 스마트폰 내 AI 활용 방식도 근본적인 변화가 진행 중이다. 기존 음성비서 기능은 대규모 언어모델 기반 멀티모달 AI 에이전트로 진화하고 있으며, 안드로이드는 ‘제미니(Gemini)’를 중심으로 행동 기반 AI 에이전트로 전환 중이다. 애플은 개인정보 보호와 앱 간 자연스러운 연계를 강조한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를 확대하고, 삼성은 ‘AI 컴패니언(AI Companion)’ 전략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며 글로벌 생성형 AI 경쟁 구도를 강화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생성형 AI 스마트폰은 단순한 기능 혁신을 넘어, 사용자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스마트폰 경험을 제공하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