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산업 대기업 대규모 투자 재결정…, 생산장비 시장 ‘훈풍’ 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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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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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전기차·배터리 중심 설비투자 확대 발표
얼어붙은 시장을 깨우는 마중물 되나?
삼성·현대차·SK·LG 등 국내 주요 그룹의 대규모 국내 투자 계획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제조업 전반에 생산설비 투자 확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삼성·SK·현대차·LG 등은 향후 3~5년간 총 1,275조원 규모의 국내 투자를 발표했다. 반도체·전기차·배터리 등 국가 전략산업의 대형 프로젝트가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는 가운데, 생산라인 구축·공정 전환·클러스터 조성에 필요한 장비 수요가 향후 수년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강화되고 있다.
삼성은 향후 5년간 6만 명 신규 고용과 함께 R&D 인프라 확충 계획을 유지하고 있다. 표면상으로는 연구 중심 투자지만, 실질적으로는 반도체·첨단 패키징·AI 연산 공정 등에서 테스트베드·연구라인 구축과 관련한 설비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는 EUV 기반 차세대 공정 검증 설비, 소재·부품 테스트 장비, 연구용 패키징 라인 증설 등이 동시에 추진될 것으로 보여 반도체 장비 업체들은 중장기 수요 증가에 무게를 두고 있다.
SK그룹의 행보는 설비투자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SK는 최근 국내 투자 계획을 `28년까지 128조원 규모로 상향한 데 이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만 600조원 규모의 민간 투자를 예고했다. 메모리·파운드리 라인이 복합 조성되는 만큼 CMP·노광·식각·세정 장비는 물론, 자동물류(AMHS), 클린룸, 전력 기반 설비까지 수요가 전 영역에서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반도체 장비 기업뿐 아니라 소재·부품·모듈, 인프라 설비 기업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시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향후 5년간 매년 25조원, `30년까지 총 125조원을 국내에 투자하는 상향안을 발표하며 전기차 생산설비 전환을 앞당기고 있다.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과 기존 공장의 전동화 재배치가 본격화되면서 로보틱스·차체 자동화·전장 계측·AI 검사장비 등 전기차 특화 장비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차량 반도체·전력변환 모듈·배터리팩 체결·안전 검사 등 전기차 고유 공정이 늘며 장비업계는 현대차의 국내 설비투자 확대를 ‘확실한 수요처’로 인식하고 있다.
LG그룹은 향후 5년간 100조원 중 60%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에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양극재·분리막·전해액 등 배터리 소재 라인을 지속 증설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믹싱·코팅·캘린더링·레이저 장비 등 배터리 제조 설비 시장도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 LG디스플레이의 자동차용 OLED 설비 고도화 역시 진공 증착·봉지·광학 검사 장비 수요를 자극하는 요소다.

정부, 1,211억원 규모 소부장 투자지원 확정
정부도 대기업 투자에 발맞춰 소부장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디스플레이 등 4개 분야 소부장 기업에 총 1,211억원의 투자지원금을 지원을 발표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번 지원이 국내 생산과 연구 인프라 확충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소부장 분야에 대한 투자를 적극 확대해 국산화율을 높이고, 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내년부터 기존 4개 업종에 로봇과 방위산업을 추가해 총 6개 업종으로 지원을 확대하고, 국비 기준 1,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다. SMT생산설비 제조업계에서는 “4대 그룹의 대규모 국내 투자 계획과 정부의 투자지원이 국내 반도체 장비 및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시장에 활력을 넣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내년도 설비투자 시장이 올해와 다른 모습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소망을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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