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주요 산업군, 美 관세정책으로 리스크 ‘커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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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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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 분위기는 조금씩 달라
IT·반도체, ‘생산/투자 지속’…, 가전·자동차, ‘침체 국면’
`25년 하반기에는 미국의 관세부과 및 자국 중심 정책 추진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에도 불구하고 IT 기기 수요가 개선되어 국내 정보통신기기, 반도체, 디스플레이 생산과 수출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6월 산업연구원(KIET)은 ‘2025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이어, 바이오헬스와 조선산업도 하반기 일시적 둔화 현상이 나타나겠지만 올해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국내외 수요 부진, 수출 여건의 악화 및 해외 생산 확대 여파로 자동차, 기계, 가전, 이차전지 산업은 하반기 침체 국면 지속을 점쳤다.
주요 산업군 상반기, 수출·투자·소비 ‘동반 부진’
최근 국내 실물경기는 주력 품목들의 가격 약세, 글로벌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약화, 전년도 호실적에 따른 역기저효과 등으로 수출이 감소로 전환된 가운데 정치적인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와 투자 위축 등이 성장세를 제약하고 있다. 민간소비는 금리 인하기 진입과 소득 여건 개선에도 불구하고 대내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높은 가계부채 수준 등으로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 경기 회복과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수입 자본재 가격 상승,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의 여파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었다.
美·中 무역분쟁, 세계 경제 성장률 ‘둔화 원인’
올해 세계 경제는 미국 發 무역정책의 변화로 촉발된 과도기적 국면이 나타나면서 작년보다 낮은 성장률이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美·中 무역분쟁이 실물경기에 대한 파급력과 무역 및 통화정책과 관련 불확실성, 금융시장의 변동성 강화 여부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25년 국내 경제, 연간 성장률 1% 내외 ‘전망’
올해 국내 경제는 美 관세정책에 의한 교역 둔화 등으로 수출 부진 심화가 예상된다. 新 정부 출범과 추경 효과에도 불구 내수 회복세가 제한적이어서 연간 1% 내외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산업연구원은 전망했다. 이 같은 성장률의 이유로 대외적으로는 ▶ 미·중 무역분쟁의 파급 효과와 무역 및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 ▶ 금융시장 변동성 강화 여부 등을 가장 큰 변수로 꼽았고, 대내적으로는 ▶ 소비 및 투자 등 경제심리 개선 여부, ▶ 통상환경 악화에 따른 수출 피해 정도 등이 추가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력산업 전망, ‘긍정’과 ‘부정’이 혼재
부정적인 거시경제 여건, 정책 불확실성 심화로 인해 대외 여건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주요국 IT 및 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가 나오고 있어 대외 요인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25년 하반기 세계 수요는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져서 회복 기조가 예상보다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수요는 견조하고 전기차 판매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고기능성 소재·부품 수요도 다소의 증가세가 예상된다. 그러나 美 통상정책의 파급 영향으로 인한 하방 리스크도 여전히 강하게 나오고 있어서 큰 변수로 여겨지고 있다.
올해 하반기 국내 주력산업의 주요 시장 수출 여건은 긍정과 부정의 요건이 혼재되어 있다. 주요국 IT 및 인프라 투자, 재정지출 확대 등의 측면에서는 우호적 여건이지만, 경기 회복 지연, 관세 및 경쟁 심화 등의 부정적 여건도 존재해 있다. 특히, 美 시장에서는 자동차, 철강, 가전 제품의 관세 부과와 경기 둔화 가능성에 따른 수요 위축 등이 수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러나 견조한 IT 및 기반시설 재건을 위한 인프라 투자 지속 등의 긍정 여건도 나오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는 교역 및 공급망 불확실성 확대로 수요 위축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나 재정지출 확대, 구매수요 누적(자동차), 일부 규제 개선(자동차, 바이오헬스), AI 서버 투자 확대(정보통신기기) 등의 긍정 요인이 예상된다. 중국 시장은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일반기계, 철강)에 따른 부정적 수출 여건이 이어지겠으나, 전기차 시장의 높은 성장세(정보통신기기) 및 스마트폰 산업의 성장(카메라모듈 등) 및 이구환신 보조금(자동차, 가전) 등은 한국산 제품 수요를 견인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내다봤다.
인도 시장은 국내 기업의 현지 공장 신·증설 투자 확대(기계), 인프라 투자 지속(철강, 석유화학), 공급망 재편(디스플레이) 영향으로 수출 증가가 기대, 베트남도 안정적인 경제성장과 한국기업의 베트남 생산 확대(가전) 영향으로 긍정적 수요가 예상된다. 하지만 미국 관세 정책에 따른 산업 위축, 보호무역조치의 강화 등의 수출 리스크도 존재한다는 전망이다.
주력산업 부문별 전망
`24년 29.4%의 큰 폭 증가를 기록한 IT신산업군의 수출은 AI 적용 확산 등의 긍정적인 글로벌 IT 수요 상황 속에서 고부가 반도체 제품 비중이 높아지고 ESS 등 유망분야의 성장에 힘입어 `25년에도 4.7%의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관세 리스크, 중국의 급성장 및 해외 생산의 확대는 수출의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생산, 주력 산업 부진 ‘지속’
국내외 수요 부진 및 해외 생산 확대 영향으로 자동차, 철강 등 전통 주력산업의 생산 부진세 지속이 예상된다. 기계산업군은 수출과 내수 동반 부진에 따라 하반기 자동차(-4.4%) 및 일반기계(-3.5%) 생산 감소세가 심화되면서 2년 연속 연간 생산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IT신산업군의 경우, 하반기 생산은 상반기 대비 증가 폭이 둔화되나 수출 증가 영향으로 정보통신기기(2.1%), 반도체(2.3%), 바이오헬스(3.1%)의 생산 증가가 지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해외 생산 확대 영향으로 가전(-0.5%)과 이차전지(-2.2%)는 하반기에도 생산이 지속 감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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